콘서타 18 효과는 딱 3일 정도 갔습니다.
이후론 별다른 느낌이 없더군요.
이틀째엔 지갑을 차에 두고 와서 한참 찾기도 한 걸 보니 집중력 유지는 여전히 모자란듯 하고요.
오늘까지 콘서타 18 -> 27->36으로 증량을 했습니다.
18 먹었을 때와 크게 다른 점은 못 느끼고 있네요.
바쁘게 왔다 갔다 할 일이 많아선지 오히려 뭔가 물건을 더 자주 잊고 다니는 듯 하기도 하고요.
부작용은 목마름이 며칠 정도 있었고,
아주 살짝 멍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은데 기분탓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약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ADHD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생각보다는 별 변화가 없어서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실수를 할 때마다 자책했던 마음이 사라졌다는 것이네요.
앞으로도 실수를 하겠지만 마음만은 편할 것 같습니다.
ADHD 이야기를 블로그에 약간 썼더니 이쪽으로 방문자들이 많이 오시는데요.
중간중간에도 언급을 했지만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세요**
환자들에게 문의해봤자 개개인의 증상과 경험이 다 달라서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다만 마음의 위안은 얻을 수 있으니 커뮤니티 활동도 그런 면에선 추천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얻으시고, 마음의 평화 얻으시길 바랍니다.
------------------------------------------------------추가--------------------------------------------------------------
12월 말쯤부터 54mg로 증량했고 약간이나마 뇌가 차분해진 느낌이 생겼습니다.
설명하긴 애매한데 전에는 뭔가 뇌가 이랬다 저랬다 요란스럽게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면
그게 좀 차분하게 있는 느낌으로 변했네요.
그리고 기억력이 약간 나아졌습니다.
숫자를 잠시동안 기억하는 게 3자리 이상은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계좌이체 한번 하려면 한 4~5번씩 다시 들여다 봐야 했는데 이제는 5~6자리까지도 기억이 나네요
사소하게 생활이 좀 편해졌습니다.
물건을 잊거나 하는 것도 좀 덜해진 것 같고, 집중력 유지도 예전보다는 편합니다.
------------------------------------------------------추가--------------------------------------------------------------
약 처방을 2주 간격으로 늘렸기에 1월 말 현재 아직까진 54mg를 먹고 있는 중입니다.
의사 선생님이 일단은 두고 보자 하셨는데 다음에 다른 약을 추가하던지 바꿔보던지 할 것 같아요.
뇌가 차분해진 느낌은 10일정도 유지되다 사라졌네요.
뇌가 차분해졌다가 다시 산만해지니 좀 피곤한 느낌이 있군요.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악동이 머리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기억력은 유지되고 있고요.
중간에 약 효과가 떨어졌을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만족하는 중입니다.
약간씩 개선되느라 잘 느끼지 못했는데요.
중반에 증량하기 전에 한번 약 효과가 떨어지니 조금씩 깨끗하게 정리되던 책상이 도로 더러워지더라고요.
기억력도 살짝 떨어지니 스스로도 되게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뇌의 차분함+기억력 상승. 요렇게만 유지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는 잘 안되는군요.
------------------------------------------------------추가--------------------------------------------------------------
콘서타 45와 54mg의 만족도는 한 70점 쯤 인것 같습니다.
45mg 로 증량했을 때 1주가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순간이나마 점수로는 한 80점 정도? 인 느낌이었죠.
약에 적응이 되고 54로 늘려보니 별로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디키넷으로 바꿔봤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약의 농도 상승과 하강이 더 빠르고 대신 지속 시간은 좀 더 짧다고 하시더군요.
의사 상담 없이 함부로 약을 조절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할 짓이라고 항상 생각하는 편인데
5일만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약을 먹고 두시간 정도는 어지러움이 멈추질 않고
약 효과 도는 시간에도 몽롱하고
약 기운이 떨어질 때에는 멍하니 생각이 자꾸 멈춰서
집에 운전하고 돌아올 때 운전대를 잡아도 될지 망설여질 정도더군요.
의사 선생님이 그럴 때에는 되도록 바로 병원에 와서 다시 처방을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시 콘서타 45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큰 문제 없으면 이대로 지속하게 될 것 같네요
--------------------------------------------------5월 12일 추가-------------------------------------------------
오랫만에 추가네요.
콘서타로 계속 유지해도 적당히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더니
메타데이트를 추가로 써보게 되었습니다.
메디키넷때는 부작용이 심했는데 이건 아직 20mg 로 소용량이라 그런가 전혀 차이를 못 느끼겠네요.
책상 정리는 여전히 잘 안 됩니다.
다만 다른 부분 특히 잘 잊어먹는 부분은 그래도 개선이 있어서 삶이 조금 더 편해진건 확실히 느끼고 있고요.
컨디션에 따라 약에 따라 좀 오락가락 하는 부분이 있어서 불편할 때도 있긴 한데요.
그나마 저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라 거의 별 느낌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약 복용은 식전식후 상관없이 아침에 한번만 먹으면 되는거라 전혀 불편하지도 않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좀 더 일찍 알고 치료하지 못했다는 것 정도인듯.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분들 많던데 미루지 말고 꼭 치료받으세요.
ADHD 특성상 미루는 경우가 참 많겠지만;;;
그래도 어쩌다 기운나면 꼭 한번 주변 병원에 연락해서 검사 받아보시고 치료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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