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성인 ADHD 검사 후기 #3 :: MakerLee's Work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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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CAT(Comprehensive Attenstion Test)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를 받고 알게 된 것인데

이 검사에서 어느 점수가 나왔으니 ADHD다. 

라는 식으로 판단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인간 정신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다양하고 질환에 따라 증상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ADHD같아 보이는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질환이 많기 때문에

꼭 전문의사와 상담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것 유의하세요.

시험 내용은 노트북 앞에 두고 계속 키보드랑 마우스만 누르면 되는 식으로 간단합니다.
1. 삼각형, 별, 동그라미, 네모 등이 나오는데 별이 나올때마다 아무 키나 누를 것. 

2. 찰칵 소리, 딩동댕 소리, 따르릉 소리 등이 나오는데 딩동댕 소리 나올때 키를 누를 것

3. 여러개의 네모 중 가운데의 네모가 열린 쪽의 화살표 키를 누를 것

4. 여러개의 박스가 깜박이는데 깜박이는 순서대로 클릭.

5. 위와 같으나 순서를 역순으로 클릭. 

5. 1,2번에서 나왔던 도형과 소리가 반복되는데 같은 도형/소리가 연속으로 2번 나올 때 키를 누를 것

이 외에도 몇 개 있는데 대략 이런 식입니다. 

검사 시간은 거의 한 시간 가량 걸리더군요.

 


저는 일부 항목만 [저하]이지만 기존 상담 내역과 연관되어 ADHD에 속하는 부분이 있다 라는 결론을 들었는데요.

의사 선생님이 약간 모호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스펙트럼이 다양한 부분이 있으니 그렇게 말씀하실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다음 주 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하기로 하고 어느 약을 어떻게 쓸지,

용량을 얼마를 쓸지 확인해야 하는 긴 과정이 남았습니다.

커뮤니티를 읽어보니 개인마다 약의 효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다르고 적응성이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약과 용량을 찾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결과지를 들고 차에 타서 한번 슥 훑어봤습니다. 

별 생각 없이 '역시 ADHD가 맞았구나' 하고는 운전을 시작했는데요

몇분 후에 갑자기 눈물이 막 나기 시작하네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많은 실수와 질책, 사고와 반성. 

자책감을 떨쳐내고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데 걸렸던 많은 시간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었구나' 

이 생각에 참 많은 회한의 감정이 넘쳐흐르더군요.

어느정도 감정이 정리되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치료는 잘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ADHD가 맞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되네요.

 

 

 

 

 

1편
2편

4편

5편

6편(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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