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 링크>
킥스타터에서 2015년 2월에 런칭한 스마트 로프입니다.
킥스타터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어떤 제품이나 공연기획, 작품제작, 비디오게임 등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개인에게 유치해서 투자금을 모으는 사이트입니
다.
(자세한 건 검색해 보시고요)
저는 60$를 지불하고 제품 1개를 받을 수 있는 계약에 투자했고 드디어 오늘(9/4) 물건을 수령했습니다.
(간만에 오랫동안 조바심내며 기다려왔던 물건이라 급하게 사진 몇장을 찍고
저녁에 줄넘기를 30여분간 해본 후 쓰는 리뷰입니다.)
여담이지만 킥스타터 프로젝트는 어디까지나 '투자' 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200$ 넘게 지불한 또 한개의 프로젝트가 있는데 약속한 날이 1년이 지나도록 물건은 안오고
이미 물건 받은 사람들도 불량이 엄청나게 많네요.. 이건 뭐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이렇게 제날짜에 재깍 맞춰서 보내주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 한데
회사가 신생기업이 아니고 기존에 여러 제품을 이미 런칭한 이력이 있는 회사더군요.
거기다가 '한국' 회사입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킥스타터 런칭이지만 저를 포함한 한국내 거주자들이 1착으로 받은듯 하네요.
스마트 로프 배송에 맞추어 홈페이지를 오픈했더군요.
http://tangramfactory.com 이곳으로 가시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뽁뽁이가 1겹이라 좀 아쉽지만 내부 박스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책 밀봉비닐 같은 것으로 밀봉이 되어 있더군요. 조심스럽게 칼로 벗겨냈습니다.
무지 박스같은 느낌의 무광 흑색 박스가 나옵니다.
뒷면에는 스마트로프와 연결되는 앱을 다운받는 링크의 QR코드가 있네요.
솔직히 박스는 볼게 없네요;;
내부 박스를 빼내면 보관용 가방에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오 가방도 있네? 하고 좋아했으나....;
가방에 대한 얘기는 뒤에 하도록 하죠
가방을 열면 제품과 메뉴얼이 들어있고요.
SO SHINY, SO CHROME..
손잡이는 일단 비닐로 한겹 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이미 벗겨져 있더군요
비닐에도 탱그램 팩토리의 로고가.
일단 포장은 좀 떨어집니다. 요즘 스마트 제품들이 참 포장이 좋은데
이건 얄팍한 무지박스가 끝이라 보관할 가치는 없겠다 싶어서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했고요
손잡이에 비닐은 도금 보호용인듯 하지만 로고는 잘 보이지 않고 한쪽은 이미 빠져있더군요.
운동기구에 포장이 꼭 고급스러울 필요는 없지만 제품에 비해 좀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조작은 매우 간단합니다. 스위치를 눌러서 ON되면 LED가 가운데에서 가장자리로 퍼져나가고
한번 더 눌러서 OFF되면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퍼지기 때문에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동영상에 잘 나오게 하기 위해 LED잔상의 위치를 좀 내렸습니다.
햇빛드는 실외만 아니면 숫자를 확인하기엔 큰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손잡이는 크롬 도금이지만 밝은 은색은 아니고 약간 흑색이 도는 색이며 중후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만
운동하면서 긁힐까봐 신경쓰이는 손잡이라는건 사용적인 측면에서는 애매합니다.
스위치와 LED, 충전 단자가 모두 같은 곳에 있습니다.
충전 단자 위쪽에는 작은 리셋구멍이 있어
조작과 표시가 모두 한 곳에서 이뤄지는 점은 상당히 편리하다고 느껴집니다.
드는 순간 무게가 상당하다고 느껴져 기존에 쓰던 줄넘기와 비교해봅니다.
제가 써오던 일반 줄넘기의 무게는 100g 입니다.
저울에 올려놓을수가 없어 가방에 넣고 쟀는데(가방으로 영점을 잡았습니다)
제품의 무게는 310g 이 되는군요.
줄에서 분리할수는 없어 정확하진 않지만 손잡이부의 무게는 대략 200g 정도 됩니다.
줄넘기의 줄 부분만 일반 줄넘기의 전체 무게와 비슷한데 사실 LED와 전선이 들어가면서
내구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LED를 보호하는 부분은 상당히 두꺼워 내구성이 불안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제품이 비싼 만큼 일반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에서 오래 사용하는 건 자제할 생각입니다.
저녁에 인근 하천에 가서 30분 정도 줄넘기를 해 보았습니다.
(동행이 없어 사진은 없습니다)
25분 정도 / 3분 줄넘기 1분 인터벌 / 1600회 했고
일단 느낌은
엄청 힘듭니다;;;
몇백g 무게가 증가한 것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네요.
최근에 줄넘기를 시작한 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30분 정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는데
20분 정도 넘어가니 거의 기진맥진해서 상당히 힘들더군요;
무게가 증가한 만큼 뛰는 데도 힘들지만 일단 손과 손목의 부담이 좀 심한 편입니다.
손잡이도 굵직하고 매끈한 형태라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땀이 나니 잡고 있기가 힘들더군요
이 부분은 당장 부담은 있지만 운동하는 이상 천천히 익숙해질 문제라 괜찮습니다만
실리콘 손잡이가 없으면 장갑이라도 꼭 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뛰다 보니 손잡이의 형태가 조금씩 불만스러운데
일반 줄넘기의 경우 손잡이가 길고 끝 부분이 굵게 되어 있어
살짝 쥐고 손끝만 돌리면 쉽게 돌아가지만
이 제품은 손잡이가 짧고 일자형이라 꼭 쥐지 않으면 손에서 미끄러집니다.
저는 실리콘 손잡이가 없는지라 이십여분을 넘기고 본격적으로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묵직한 손잡이를 손 전체로 돌리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잡고 있으려니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회전감지 센서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어 손잡이를 꼭 정위치로 잡아야 합니다.
안그러면 머리 위에서 표시가 된다던가 등뒤에서 표시가 된다던가 하는데
손잡이는 완전 원형이라 잡을 때마다 육안으로 확인하고 정위치로 잡아야 하는 것도 약간 감점요소네요
1축 가속도 센서 정도만 들어가 있어도
점프를 분석해서 적절한 위치에 LED 잔상을 띄워주는게 가능하지 않나 싶은데
회전감지 센서 하나로 해결하려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쪽 손잡이의 무게가 미묘하게 다르더군요.
어찌보면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싶지만 줄넘기 할때는 좀 어색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앱에서 개방된 기능이 많지 않습니다. 단순히 하루 뛴 숫자와 전체 숫자만 기록되도록 되어 있고
아래쪽 4개의 메뉴는 모두 막혀있습니다.
이 부분은 뭐 기다리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되겠지요
하지만 약간 문제가 아닌가 싶은 부분인데 줄넘기를 켜고 줄을 100번 넘었다 가정하면
허공에 1부터 100까지 숫자가 정상적으로 뜹니다.
그리고 앱과 링크시키면... 그냥 숫자가 0인 상태입니다.
즉 반드시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 앱을 실행시키고
앱에서 줄넘기 체크 메뉴까지 들어간 후 play 버튼을 눌러야 줄넘기 횟수가 기록이 되네요
제가 다른 스마트 밴드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 밴드는 꼭 링크 상태가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그날 기록된 자료를 저장하고 있다가 링크되는 순간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그래서 밴드를 차고 있는 이상 자료가 유실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스마트 로프는 꼭 앱을 켜고 링크시킨 후 카운트 메뉴에서 play 버튼을 눌러야만 기록이 됩니다.
전혀 스마트하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꼭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방입니다.
솔직히 한번 들고나갔다가 바로 대체품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물건..
손잡이가 없어요;;
어깨에 매는 끈은 아니더라도 손을 넣을 수 있는 손잡이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그런거 없음.
들때는 그냥 손으로 가방을 움켜쥐고 들어야 합니다.
스마트 로프는 일반 줄넘기와 달리 전선과 LED가 들어간 만큼
일반 줄넘기처럼 줄이 작게 돌돌 말리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런 원형의 가방이 필요한데요
가방 자체가 너무 흐늘거려서 잘 들어가지도 않아요.
크롬도금된 손잡이 다치지 말라고 따로 손잡이를 끼우는 곳이 있는데
가방 사이즈는 너무 딱 맞게 작은데다 흐늘거려서 끼우기가 불편해요
그런데 손잡이도 없어요;;
처음 줄넘기를 빼고 보니 원형으로 살짝 말린 상태로 형태를 고정시켜서
장기보관용 가방으로도 좋지 않겠더군요. 보관은 그냥 고리에 일자로 걸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1. 디자인은 멋진데 실용적인 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고요.
2. 사용법은 정말 쉽습니다.
3. 줄넘기할때 LED 잔상이 숫자를 띄워주는 건 꽤 예쁘고 운동할 때 조금 더 집중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4. 가방은 쓰레기입니다.
5. 좀 비싸긴 하지만 제품에 만족합니다.
--------------------------------2015.9.9 추가-----------------------------------
처음 리뷰때 한번, 7일 밤에 한번, 이렇게 두번 뛰어봤군요.
이번에도 30분간 인터벌로 1500회 정도 뛰었고
집에 도착해서는 마사지를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뛸까 하고 몇바퀴 돌려보니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은 느낌이 와서 관뒀어요.
저는 줄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기존에 쓰던 분들도 무게 차이로 인해 이런 경험은 약간씩 있을 것 같아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적당히 운동하고 적당히 쉬며 몸이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처음 뛰었을 때는 팔을 뒤틀 때 집게손가락 위치의 손목부터 팔꿈치로 올라오는 근육도 엄청 아팠는데
두번째부터는 많이 사라졌네요.
저번에 쓴 글을 다시 보니 가방 때문에 왠지 물건이 굉장히 나쁜 것처럼? 보이는 리뷰가 된 것 같은데
가방이 뭐 줄넘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가방을 빼고 박스 디자인에 더 공을 들이는게 같은 가격에 만족도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추가하자면
아직은 단순히 숫자만 디스플레이 될 뿐이고 앱의 기능도 다 개방되지 않았지만
줄넘기 하는데 있어서 숫자 디스플레이는
운동에 집중력을 높여주고 보다 더 열심히 뛰게 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습니다.
일반 줄넘기 할 때는 숫자 세다가 잊어먹곤 해서 별도의 체크 앱을 사용해봐도 번거롭기만 하고
결국 타이머 앱을 이용해 그냥 운동시간만 체크하는 식으로 줄넘기를 했는데
LED 디스플레이로 표시가 되니
더 확실하게 운동량과 회전수가 인식이 돼서 더 보람있게 줄넘기를 할 수 있고요.
부가적으로 LED 디스플레이의 잔상을 보고 손목 위치를 조절해
줄의 커브가 치우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줄넘기 한창 하면 힘이 빠지기 시작할때 한쪽으로 커브가 치우쳐서 발에 잘 걸리거든요.
그런데 줄이 휘면 LED 잔상도 휘어 보이니 금방 조정이 됩니다.
보통 줄넘기보다 발에 잘 안걸리게 오래 뛸 수 있더군요.
가격도 비싸다 보니 내구성에 대해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LED 디스플레이 부분은 상당히 두꺼운 플라스틱으로 보호되고 있어서
육안으로 봤을 때 내구성에 대한 불안은 접어둬도 될 것 같습니다.
AS도 가능하다고 하니 줄넘기 고장날까 걱정은 말고 그냥 운동이나 열심히;
내일쯤에 다시 한번 뛰러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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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줄넘기를 계속 써왔습니다만
큰 문제가 있습니다.
LED가 너무 고장이 잘나네요.
두번이나 교환받았습니다만
마지막으로 교환받은 줄넘기는 2000번밖에 안뛰었는데도
바로 LED가 하나씩 나가는군요
글자가 제대로 안보이면 굳이 이 줄넘기 쓰는 의미가 없죠.
가격이 비싼 데 비해 AS 기간도 짧은데 이렇게 쉽게 고장이 나버리니
이젠 영 정이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