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사람들이 항상 그렇듯 각종 상자에 부품들이 쌓여 있다가
점점 뭐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가끔씩 정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죠.
그러다가 운 좋게도 몇년 전에 사놓고는 뚜껑을 분실해서 쓰지도 못하고 있었던 열전사 프린터의 뚜껑을 찾아냈습니다.
adafruit 에서 라이브러리와 소스를 제공(링크) 하고 있어 연결후 긴 텍스트만 출력하도록 수정해서 업로드해봤더니 잘 되는군요.
이런 종류의 프린터에는 감열지라는 특수 종이를 사용하죠.
열을 가하면 검게 변색되는 코팅처리가 되어 있어 프린터에서 잉크를 찍는 게 아니라 열을 가해서 글자를 인쇄합니다.
잉크 리필이나 청소 등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는 장점이 있는 대신
용지 자체의 내구성이 떨어져 장기 보관시 잉크가 흐려져 지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여간, 이 감열지를 꽤 많이 갖고는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갖고있는건 79mm 용지라는거죠.
저 프린터는 57mm 용지를 사용하고요.
용지 가격이 비싸진 않습니다만 50롤씩 판매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고
5롤 이하 소량으로 판매하는 곳은 찾기 힘듭니다.
79mm 용지만 많이 갖고있어도 어차피 향후 10년간은 쓸데가 없을 것 같아
잘라서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포맥스를 적당히 잘라 구조를 만들어 봤습니다.
종이가 들어가는 곳의 폭을 정확히 79mm 로 만들었고요
57mm 거리에 정확하게 칼날을 박습니다.
그리고 종이를 끼워 당기면 이렇게 잘라집니다.
은근히 재밌습니다.
신나게 자릅니다.
어디에 쓸지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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