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업실은 약 3.6 평방미터의 작은 공간입니다.
평수로 따지면 1.08평밖에 안되죠.
그런데 창도 2중창이 아닌 단일창에다 어쩔 수 없이 환기팬도 달려있다 보니 살짝 열려있는 창 틈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옵니다.
겨울엔 추워서 작업을 못해요... 꽁꽁 닫아놓으면 그리 춥진 않지만 그렇다고 에어브러싱하고 본드칠하는데 환기 안할수도 없고.
하여간 잠깐 뭔가 만들일이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야외용 부르스타를 잠시 갖다가 켜봤는데 이게 꽤 따뜻하더군요.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잠깐만 불을 피워도 그 작은 불꽃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의자 바로 뒤에 그 위험한 불덩어리를 놔두고 작업할수도 없고 신너 페인트 본드 등 온갖 위험한 화기들 옆에
불을 피우는 건 거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다가 문득
'부탄가스를 넣는 소형 난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정말 있더군요.
아담합니다.
4만원 줬습니다. 만원 정도 더 싼 물건도 있는데 그것들은 안전장치가 없더군요.
실내에서 온갖 잘 타는 물건들 옆에서 피울거라 안전장치 있는걸로 골랐습니다.
같은 판매자가 파는 부탄가스 한박스도 같이..
내용물은 난로와 설명서 뿐입니다. 사실 다른게 들어갈 것도 없지만요.
저 부분은 열전도 판입니다. 부탄가스를 쓰다보면 기화열로 차가와지면서 가스가 잘 안 나오게 되는데
난로의 열을 저 판을 통해 직접 가스캔을 데우면서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 줍니다.
가스를 끼우면 저 황동봉이 같이 눌러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끼우고 나면 가스캔이 살짝 튀어나와 있습니다.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불을 켜면 금방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가까이 가면 뜨거워요.
작업실 온도입니다. 현재 11도.
난로를 켜봤습니다.
30분 후에 보니 15도까지 올라가네요.
그이상은 잘 안 올라가더군요.
에어브러싱 하면서 팬 틀어놓으면 좀 더 떨어지겠지만 옷만 적당히 입고 있으면 충분히 버틸만한 온도입니다.
주 사용자층은 캠핑을 주로 하시거나 혹은 야외활동 하면서 전기를 끌어쓰기 힘든 분들이 주로 사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하루 열심히 쓰면 가스캔 하나를 거의 소비하므로 전기난로가 어찌보면 더 낫겠습니다만
그러잖아도 컴퓨터 쓰면서 집안 전기세 올리는 주범으로 어머니께 구박을 받는지라
눈치보지 않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가스난로가 생겨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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