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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은 주로 건담조립을 하면서 먹선이나 넣는 정도고

 

나이 든 어른들이 가끔 추억의 조립식을 떠올리며 모형계에 입문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럴때 보통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서

 

"모형 시작하려는데 뭐가 필요한지요?" 하고 물어보면

 

답변들이 이렇게 달립니다.

 

"일단 조립하는데 아트나이프와 니퍼, 핀바이스, 접착제, 사포, 퍼티 등이 필요하고,

 

도색하는데 서페이서와 각종 도료 및 마감제, 에어브러시와 콤프레서, 붓과 면봉, 신너 등이 필요합니다"

 

 

돈으로 따지면 3~40 만원은 쉽게 넘어가죠.

 

전 이런 답변을 상당히 불쾌하게 바라봅니다.

 

 

실제 저 공구들을 다 마련하기도 힘들거니와, 마련한다고 해도 도구 하나를 제대로 쓰는 법을 알기도 힘듭니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림 한번 그려 보지 못하고 십년이 넘은 성인은 붓질하는 법도 처음부터 배워야 하지요.

 

 

그런데 저런 무책임한 답변을 그냥 믿고 힘들여 모은 돈 왕창 써서 상자에 가득 채운 모형용 도구를 가득 채운 입문자는

 

곧 난관에 부딪힙니다. 런너를 자를때 아트나이프를 써야 하는지 니퍼를 써야 하는지,

 

자른 자국은 사포로 없애야 하는지 퍼티를 바르고 사포질을 해야 하는지,

 

접착할때 유수지 접착제를 써야 하는지 무수지 접착제를 써야 하는지

 

도색 후에 조립하는지 조립하고 도색하는지

 

서페이서는 뭐고 베이스 화이트는 뭐고 탑코트는 뭐고 클리어는 뭔지 

 

 

그리고 생각보다 취미 생활에 시간을 쏟아 부어도 진도는 잘 나가지 않으며 신너냄새 난다고 가족들은 불평하고

 

자기가 인터넷에 나온 사진처럼 멋지게 만들려면 십년은 배워야 한다는 사실에 좌절합니다.

 

 

그리고 다시 처음 질문 올렸던 카페 장터란에 글을 올리지요.

 

"모형도구 일괄 싸게 팝니다. 새것처럼 깨끗함"

 

 

초등학교 때 손톱깎기로 런너에서 부품을 분리하고 커터칼로 게이트를 제거하면서

 

10년이 지난 후에야 용돈으로 처음 아트나이프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도구보다 손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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