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려면 청계천이 더 가깝지만 구로공구상가쪽이 원하는 매장을 찾기는 쉽기에 일부러 머나먼 이곳까지 왔습니다.
상가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광장도 생기고 주변 건물들이 조금 쌔끈해 졌더군요.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토대로 일단 중고 매장에 들러봤습니다.
소심하게 멀리서 찍은 사진.... 가운데의 삼성 상회입니다.
가보니 그다지 물건도 없고 규모가 작았습니다만.....
한시간 후
아니 어째서 내방에 이런것이? -_-;;
쌔끈합니다... 개당 4만원으로 상태에 비해 가격 괜찮습니다.
그냥 검은색 광택에 반해부러서 다른 매장은 들러보지도 않고 집어왔습니다 =_=;;;;
전부 LM 가이드를 사용하면 제작비가 마구마구 상승할테니 대신 저걸 반으로 잘라 한축에 블럭 두개씩만 사용할까 합니다
그러면 축의 직교방향 모멘트에 의해 뒤틀어질 가능성이 좀 있겠습니다만... 뭐 일단 설계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꿔야겠죠
그리고 이런 것도...
y 축 베드에 쓸 계획입니다. 블럭이 long 타잎이라 양쪽에 블럭 한개씩 배치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두개의 블럭중 길게 생긴 블럭이 살짝 덜걱거리는 느낌이 있고, 짧은 쪽은 볼이 몇개 빠졌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볼 채우고 그리스만 채우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습니다만, 반신반의 하면서도 덕분에 가격을 좀 깎아서
4만원에 구입.
볼이 몇개 빠졌네요.
검은색 LM은 일단 살짝 겉만 닦아서 도로 봉해놓고,
볼이 빠진 LM을 일단 분해했습니다. 우르르 빠지는 볼들...
저거 도로 끼우기가 쉽지 않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 쓸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열고 다 쏟았습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예전에 한 10년쯤 전에 사서 두어번 쓰고 박아뒀던 인라인 스케이트용 베어링 청소도구를 꺼내왔습니다.
잘 닦이는군요.
그리고 볼을 다시 채워봤습니다.
첨에 핀셋으로 하나하나 넣으면서
이짓을 몇백번을 해야하나 한탄을 하다가 아이디어가 번뜩.
종이를 접고 끄트머리에 구멍을 낸 후 끝을 올려접었습니다.
저기에 베어링 구슬들을 놓고 살짝 기울여주면 조르륵 굴러가서 구멍으로 소르륵 빠집니다.
끝부분을 접어올려서 베어링 구슬이 걸리게 되어 있는게 포인트.
위 방법으로 구슬을 주르륵 채우고, 블럭을 이동시켜서 또 채운담에
조금씩 비는 부분은 핀셋으로 하나하나 집어넣어 채우면 되겠더군요.
이런 작업중에 긴 블럭 하나가 이상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블럭 두개를 붙여J네요 =_=
이것 때문에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들었던 거였네요... 누가 LM가이드에 이런 무식한 짓을;;
이렇게 해서 블럭 두개의 길이를 똑같이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어링 구슬 사러가는건 연휴 끝나고서야 가능하겠네요. 청계천 상가들이 담주 토요일 영업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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