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물건이 있습니다.
펀딩 과정부터 계속 고민을 했지만 쓸일은 없을 것 같아 구경만 하는 중입니다.
슬슬 제작이 완료되고 배송을 하려는 것 같더군요.
유명한 터미네이터 2의 ATM 해킹 씬입니다.
복선으로 나왔던 이 장면은 나중에 주인공이 도망갈 때 전자식 도어락을 푸는 데 쓰이게 되죠.
Flipper Zero는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선도어게이트를 여는데 쓰이는 433Mhz 안테나가 내부에 있습니다.
근처에 있다가 다른 무선신호를 캐치해서 그대로 복제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현관 등에 쓰이는 키카드도 물론 가능하고요
구형 도어락 등에 보이는 접촉식 전자키 기능도 있네요.
NFC, 블루투스 디바이스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적외선 신호까지!
그냥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근거리 통신은 100% 다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군요.
아두이노 호환이라 내부에 다른 프로그램을 짜서 넣을수도 있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brute force같은 기초적인 크래킹도 가능하겠군요.
여러가지 외장 디바이스를 덧붙일수도 있고 fake USB로 기능할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참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인데,
일단 사용 용도가 불법적인 것 밖에 떠오르지 않는군요 ^^;
--------------------------------추가-----------------------------------------
요즘 이 포스트로 유입량이 많아서 왜 그런지 살펴보니
이 제품으로 온갖 해킹을 할 수 있다는 뉴스가 퍼져서 그렇군요.
네 가능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플리퍼 제로가 특별한건 아니고 RFID나 적외선 신호 해킹 장비들은 이미 세상에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제품 자체가 불법도 아닙니다. 왠만한 해킹 툴 자체는 아무나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플리퍼 제로는 RFID나 적외선, NFC 등 여러 인터페이스를 한 덩어리로 만들고 그걸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뭔가를 해 주는 것이 아니고 여러 도구를 좀 더 쓰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제품으로 쉽게 뭔가를 해킹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직접 프로그램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암호를 디코딩할 수 있는 지식이 있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암호는 아무리 복호 알고리즘이 뛰어나도 개인이 정석으로 풀기에는 매우 어렵게 수학적으로 설계 되어 있습니다.
쉽게 해킹할 수 있다고 알려진 부분은 기초적인 무선장치가 달려있는 오래된 공개 주파수와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부분들 뿐이고 핵심 부분에는 도달할 수도 없습니다.
플리퍼 제로는 만능 해킹 툴이 절대 아니니 이런 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잘 정리된 링크가 있어 추가합니다
https://www.hackster.io/videos/1501?mc_cid=2a6a13ac55&mc_eid=2b2c3014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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