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잡아줄 가이드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에폭시 퍼티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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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티가 묻지 않게 랩으로 감싸고
프라판에 대충 자리를 잡고
에폭시 퍼티로 감쌉니다.
경화 후 모습. 끼워보니 가이드의 길이가 너무 길어 마찰이 심하더군요. 절반 이하로 줄여야 겠습니다.
형태상에 무리가 없어 길이만 줄이고 그대로 제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재료선정에 고민이 좀 있었는데
단순히 책상 위에 올려놓을 녀석이라면 여러가지 판재를 이용해 간단하게 형태를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되겠습니다만
자전거에 제대로 장착되기 위해서는 내구성이란 면도 충족시켜야 합니다.
이동중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아이폰을 떨군다거나, 혹은 스스로 분해되어 버린다면 그것만큼 큰 문제가 없겠죠.
아크릴 같은 재료들은 가공과 조립이 쉽지만 유리처럼 깨지기 쉽고,
폴리카보네이트 판재 등은 원하는 만큼 소량으로 구하기도 애매합니다.
즐겨 쓰는 포맥스는 강도면에서 조금 불안하더군요.
알고 있는 재료들 중에도 되도록 튼튼한 것을 고르다 보니 FRP 판재가 떠올랐는데,
RC 용으로 소량씩 판매하긴 하지만 그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곳에도 FRP 판재가 숨어 있는데, 바로 에칭용 판재
단돈 5450원에 A4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죠.
집에 있던 단면용 에칭기판을 적당히 잘라 통째로 에칭액에 담궈 동판을 제거한 다음 제작에 들어갑니다.
네임팬으로 대충 자리를 잡고
구멍을 뚫고 2mm 볼트를 아래에서 위로 박고 단단히 고정합니다.
이런 형태로요.
그리고 에폭시 퍼티로 감쌉니다.
에폭시 퍼티의 강도가 약하진 않지만 접착력은 그냥 그저 그런 수준이라
충격시 가이드 통째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볼트를 뼈대로 씁니다.
굳은 후 흔들어보니 절대 떨어지지 않으리란 확신이 섭니다.
단번에 형태를 잡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일단 뼈대 형태로 간단하게 조형합니다.
굳은 후 위에 덮어씌우면 1차로 굳은 부분이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형태를 잡기가 쉽습니다.
상당히 러프하게 잡았습니다. 형태는 계속 수정해야겠죠.
판재는 여유있게 잘라냈기 때문에 도면을 참조로 다시 정확하게 형태를 잡아 잘라냈습니다.
저는 전동공구가 있어 수월하게 할 수 있었지만 FRP를 재료로 쓰는 이상 저런 가공은 쉽지 않습니다.
쇠톱도 싸구려는 금방 날이 닳아버립니다.
저는 정밀 조각기(3만 rpm이 나오는 고성능)과 다이아몬드 디스크, 텅스텐 날(12000원) 등을 사용했습니다만....
이런게 없는 분들은 쇠톱과 사포, 줄 등으로 꽤나 고생을 하셔야 할겁니다;;
하판 고정용 볼트구멍을 뚫었습니다.
측면은 힘을 받는 부위가 아니라서 그냥 쓰기편한 포맥스 2mm 판을 사용했습니다.
이어붙이고 칼금내고 휘어가며 순간접착제로 붙였습니다.
폴리 퍼티로 메꾸고 거친사포로 갈아가며 면을 잡았습니다. 아직 몇번은 더 반복해야 할 작업이죠.
상하판 사이에 오갈 전선과 부품을 위한 사각구멍을 뚫었습니다. 뚫고보니 괜히 너무 크게 뚫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직각도 안맞고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군요.
빨리 장착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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