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다른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 모여서 얘기를 하다 보면
결국엔 취미활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이라는 결론이 나오곤 합니다.
그만큼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도심에서는 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죠.
이제 슬슬 또 부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추가로 옷장과 책장 구석구석에 있는 물건들을 다 합치면 저것의 몇배는 되죠.
서랍 한 칸을 이리저리 나눠서 쓰고 있지만 한편으론 넘치는 칸도 있고 비어있는 칸도 있죠
모터나 모듈같은 경우에는 서랍 깊이가 모자라서 따로 싸서 보관하기도 합니다.
https://youtu.be/ra_9zU-mnl8?si=mZIlApwweU6QqMlA&t=81
Gridfinity 라는 오픈소스 부품정리함 모듈이 있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해보니 이건 또 제 환경과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 맞지가 않더라고요
제 서랍장의 가로세로는 760*580, 여기에 부품정리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치할 방법을 고민해 봅니다.
-서랍과 내부부품함으로 2중구조
-각 서랍은 20/40/60mm 등 규격화 된 깊이를 갖고 있으며
-서랍장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서랍이 끼워지는 곳은 서로 호환성을 갖도록 한다
-40/60mm 깊이 서랍에는 20/30mm 깊이의 내부정리함을 겹쳐 쌓을 수 있도록 한다
-부품의 최대크기는 프린터의 최대출력범위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호환될 수 있도록 기본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걸 단순하게 조합하면 될 줄 알았는데 설계를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2/3/4의 최소공배수(12)를 기준으로 기준높이를 세우면 될 줄 알았는데
서랍 사이사이에는 가로판이라던가 유격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2칸의 서랍 사이에는 1칸의 가로판이 들어가지만
4칸의 서랍 사이에는 3칸의 가로판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치가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서랍 내부 높이마저 30/40/60으로 표준화 시키다 보니 각각의 서랍에 대해 전혀 다른 수치를 써야 했습니다.
여러 달이 걸렸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욱여넣어 설계를 마무리했습니다.
서랍이 끝까지 빠지지 않도록 걸쇠 부분을 만들어넣고 싶은데 공간이 워낙 좁아서 아직 반영을 못했습니다.
일단 시제품 출력을 해보고 추가 수정을 할 계획입니다.
내부에는 Gridfinity 를 살짝 수정한 상자가 들어가게 됩니다.
부품 크기에 따라 여러 사이즈로 만들어 출력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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